
Love My Pieces
2018년, 그림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 해 아티스트 생활을 포기하기로 하고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갔다.
나름 열심히 이력서를 준비해 갔다고 생각했는데 담당 매니저는 내용을 보더니 ‘이 나이 먹도록 그동안 뭐하셨어요?’라는 이야기를 했다.
...음 그러게요... 그동안 해왔던게 그림밖에 없는데.... 이걸로는 안될까요....?
당연히 면접은 탈락했다. 아마 그때부터였나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병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했던게(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히 기억나는걸 보니 그 말이 참 아팠나 보다)
덕분에 ‘내 나이에는 이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내 나이가 이 정도 되었으니 돈은 얼마를 벌어야 하고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며 취미 생활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을 숨기기 바빠졌다.
옷은 슬랙스에 셔츠 깔끔하게. 남친룩을 입어야 여자들이 좋아하니까. 튀게 입으면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취미 생활은 점잖고 교양있는거. 이상한 취미는 사람들이 안좋아하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해?
그러던 중 2019년 레오다브 작가님과 함께 갔던 일본 출장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미소녀 캐릭터를 그려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할아버지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렸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이질적이었으나 작품을 판매하시는 할아버지도, 구매하시는 분도 모두 웃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복해 할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웃음을 본 이후로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좋은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 나보다 키가 크든 작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비싼 옷을 입든 싸구려 옷을 입든.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다. 나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나대로,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열심히 잘 살고 있다.
나이를 먹어도 아이돌을 좋아해도 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해도 된다. 독특하게 옷을 입어도 된다. 수줍음이 많아서 말을 잘 못해도 된다.
나는 내 할 일 열심히 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다. 내가 독특하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건 아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를 숨기지 않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조각들, 나의 삶을 아낌없이 표현하기로 했다. 내 나이에 이래야 한다는 기준은 도대체 누가 정한걸까.
아르바이트 매니저의 그 때 그 말이 너무나도 아팠지만, 이제는 오히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나이 먹도록 한게 없는 것 같아도 나름 많은걸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방법도 알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지혜를 얻었다. 그 밖의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못난 사람이 아니다. 치열하게 잘 커왔다.
이제는 나 자신을.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믿기로 했다.
나름 열심히 이력서를 준비해 갔다고 생각했는데 담당 매니저는 내용을 보더니 ‘이 나이 먹도록 그동안 뭐하셨어요?’라는 이야기를 했다.
...음 그러게요... 그동안 해왔던게 그림밖에 없는데.... 이걸로는 안될까요....?
당연히 면접은 탈락했다. 아마 그때부터였나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병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했던게(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히 기억나는걸 보니 그 말이 참 아팠나 보다)
덕분에 ‘내 나이에는 이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내 나이가 이 정도 되었으니 돈은 얼마를 벌어야 하고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며 취미 생활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을 숨기기 바빠졌다.
옷은 슬랙스에 셔츠 깔끔하게. 남친룩을 입어야 여자들이 좋아하니까. 튀게 입으면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취미 생활은 점잖고 교양있는거. 이상한 취미는 사람들이 안좋아하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해?
그러던 중 2019년 레오다브 작가님과 함께 갔던 일본 출장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미소녀 캐릭터를 그려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할아버지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렸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이질적이었으나 작품을 판매하시는 할아버지도, 구매하시는 분도 모두 웃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복해 할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웃음을 본 이후로 나는 내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좋은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 나보다 키가 크든 작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비싼 옷을 입든 싸구려 옷을 입든.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다. 나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나대로,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열심히 잘 살고 있다.
나이를 먹어도 아이돌을 좋아해도 된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해도 된다. 독특하게 옷을 입어도 된다. 수줍음이 많아서 말을 잘 못해도 된다.
나는 내 할 일 열심히 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다. 내가 독특하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건 아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를 숨기지 않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조각들, 나의 삶을 아낌없이 표현하기로 했다. 내 나이에 이래야 한다는 기준은 도대체 누가 정한걸까.
아르바이트 매니저의 그 때 그 말이 너무나도 아팠지만, 이제는 오히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나이 먹도록 한게 없는 것 같아도 나름 많은걸 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방법도 알았고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지혜를 얻었다. 그 밖의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못난 사람이 아니다. 치열하게 잘 커왔다.
이제는 나 자신을.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믿기로 했다.